고난주간(2) 마 21:12-22 / 성전 정결 (4/16)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13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14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
15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
16 예수께 말하되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17 그들을 떠나 성 밖으로 베다니에 가서 거기서 유하시니라

무화과나무가 마르다
18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19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20 제자들이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22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12-17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다

18-22 무화과나무가 마르다

성전에는 제사를 드리기 위한 희생제물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었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익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변질되었으며, 주님을 예배하는 성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본래 목적을 잃어버린 성전을 정결하게 하십니다(12-17절). 성전은 마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처럼 본래 기능을 잃어버린 채 껍데기만 남아있었습니다(18,19절). 제사라는 형식과 행위는 있지만 예배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 없었습니다. 믿음 없는 곳에는 아무런 열매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20-22절).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성전의 본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성전은 주의 백성들이 나아와 주의 은혜를 누리는 곳이어야 했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들어가는 곳이 아니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제사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은 그런 본래 기능을 제쳐버리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에겐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성전은 강도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각 사람이 성전이 되었는데, 우리는 이 성전을 어떻게 가꾸고 사용해야겠습니까?(고전 3:16)

주님, 하나님을 향한 바른 믿음으로 주께 나아가 예배하고 또 채움을 받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나의 묵상,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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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묵상
  1. 질그릇
    질그릇 says:

    겉은 화려하며 제사라는 형식이 갖춰진 성전이지만, 그 속엔 자기 이익을 위한, 나를 위한, 신앙이 자리 잡아 있습니다.(12-13) 무엇을 바라며 하나님을 섬기고 기도하며 예배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영광 받기에 합당하시며 종일토록 찬양을 하여도 부족함이 없는 존귀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형편을 채워주시지 않으시더라도, 비록 현 상황이 나빠질지라도, 자기 백성을 위해 자신의 아들조차 내어주신 사랑만으로도 끊임없이 감사하며 찬송하게 됩니다. 이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더욱 만끽하며 더욱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예배 자리에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14절을 보게 됩니다.

    14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

    하나님은 성전에서 예수님께로 나아갔을 때 우리를 고쳐주십니다. 성전에서 파는 제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직접 마련해주신 어린 양 예수님 통해 나아갈 때, 우리의 영혼을 고쳐주십니다. 어두워진 제 눈을 밝혀주시며, 세상의 염려와 걱정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다리를 바로 잡아주십니다. 새로워진 눈과 다리로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

    15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
    16 예수께 말하되 그들이 하는 말을 듣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오늘 말씀의 맥락은 계속 이어지는 것을 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형식을 중요시하는 자칭 신앙인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의 돌발적인 행동(12)과 치료의 현장(14)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시끄럽게 소리는 거룩한 성전에 맞지 않아 보였을 겁니다. 조금 더 자세히 그들 마음속을 살펴본다면, 이 어수선한 상황을 만든 장본인 예수님과 이에 더해 예수님을 메시아로 찬양하는 아이들을 보고 더욱 화가 났을 겁니다. 불난 곳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울분을 갖고 예수님께 듣고 있냐며 묻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예수님은 예복과 격식을 갖춰 예배당에 나온 자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는 못사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녀들의 소리를 들어주십니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해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2일차로 접어듭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 한 주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깨어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삶이 단순히 무화과나무처럼 겉만 풍성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며 마르지 않는 기쁨으로 자라나는 열매 맺는 신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봅니다. 이 기도를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