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사 나눔(2) – 누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까?(2)
종교개혁사 나눔(2) – 누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까?(2)
이름 없는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이 종교개혁을 만들었다.
구텐베르크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책을 필사했어야 했다. 그런데 위클리프가 번역한 성경이 아직도 170권이나 남아있다. 한 명의 전문필사자가 성경 한 권을 필사하는 데 대략 10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수많은 필사자와 그 비용을 감당했던 사람들, 성경을 읽고 보존한 사람들이 있었다. 종교개혁 이전의 종교개혁은 위클리프와 같은 사람과 그와 함께 한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였다.
루터 때에도 그가 번역한 성경을 인쇄하고 판매하고 전하고 읽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와 함께 한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다. 칼빈에게는 그를 쫓아다니며 그의 설교를 기록한 사람이 있었다. 그를 떠민 사람도, 그와 함께 한 사람도, 그의 뒤를 이은 사람도 있었다.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참혹한 핍박을 견뎌낸 위그노들도 있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종교개혁을 일군 일꾼이었다.
자기 자리에서 신앙을 지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했던 사람들 모두 종교개혁가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자기 자리에서 바른 신앙을 지키고 수호하는 사람들 모두가 종교개혁가이다. 그들이 개혁의 불씨이며 가능성이다. 그들을 통해 교회는 갱신된다. 그들의 존재와 숨결, 그들의 말과 행동이 교회를 개혁한다. 하나님은 충성된 사람들을 통해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마 24:45; 고전 4:2; 딤후 2:2; 갈 5:22).
양화진에 가면 이름 없는 묘비들이 많다.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 하나를 주목하지만, 하나님은 맡은 일에 수고하는 모든 사람들을 눈여겨 보신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주의 말씀을 지킨 사람들도 주님은 아신다(계 3:8). 사람들에게 무명한 자이지만, 하나님께 유명한 자이다(고후 6:9). 오늘 우리가 가진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말씀을 따르는 순종의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다. 루터와 칼빈도 홀로 종교개혁의 역사를 이루지 않았다. 주님은 오늘도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신다. 그의 백성들을 통해서.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 3:8)
#함께읽는종교개혁사 #2019년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