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사 나눔(3) – 종교개혁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종교개혁사 나눔(3) – 종교개혁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종교개혁사상’에서 16세기 초 서구교회가 봉착한 문제를 가리켜 수장부터 말단 성원에 이르는 총체적 개혁의 필요라고 하였다. 또한 서구교회 전반 – 제도, 관습, 사상 – 의 철저한 혁신의 필요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문제가 총체적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혁의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어윈 루처는 다음과 같이 종교개혁의 배경에 대해서 서술한다.
어떤 관점에서 보아도 15세기 말과 16세기 초 가톨릭 교회는 개혁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많은 교회 지도자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퇴폐적으로 살았고, 이로 인해 평신도 예배자들은 냉소주의에 빠졌다. … “그 시대엔 교회 질서가 너무 많은 잘못으로 부패하여 본연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는 성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냥개와 매와 돌아다니며 사냥에 탐닉하는 자도 있었고, 술집을 운영하거나 사악한 감독관 노릇을 하는 자도 있었다. … 거의 모두 공개적으로 아내나 첩을 여럿 두고 파렴치한 삶을 살았다.” – 하룻밤에읽는종교개혁이야기, 22-23
전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가 다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이처럼 넓고 넓은 그리고 오래 묵어 냄새가 진동하는 문제들 사이에서 어떤 문제가 핵심인지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견해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을 통해 형성된 교회 부패 문제인 만큼 뒤틀리고 왜곡된 신학과 전통이 그 주춧돌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성경 해석과 자신들을 위해 덧붙인 전통들이 모든 문제의 원흉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교황제도와 일곱 성사들과 같은 문제들이 그 위에 놓여있다. 부패한 본성에서 말미암은 더러운 죄들이 그 주위에 그리고 사이사이에 화장실의 곰팡이처럼 끼어 있었다. 종교개혁은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 위에 선 사람들이 잘못된 성경 해석과 부패한 전통과 싸우고 기울어진 교회를 바로 잡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를 위해 돌아가야 할 곳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었다. 하나님은 종교개혁자들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 그 결과 각 개혁가들이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의 공통분모로 종교개혁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나 집단의 이상, 또는 그저 현실에 대한 반향으로 시작한 일이었다면 역사의 양상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종교개혁 역사가 아니라 어느 지역이나 특정 수도회의 갱신운동 정도가 되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주님의 교회 전체를 새롭게 하는 역사를 일으키셨다.
종교개혁자들은 말씀에 의해 교회를 늘 새롭게 해야 함을 외쳤다. 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
나는 …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6:1,3,6)
#함께읽는종교개혁사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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