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사 나눔(7)

종교개혁사 나눔(7)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트라우마를 가진 제임스 6세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메리는 1살에 왕위에 올랐기에 귀족들에 의해 섭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린 시절 그녀는 프랑스로 가서 왕자와 결혼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밝은 미래를 꿈꾸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왕자와 사별을 한다. 이후 19살이 되어 돌아온 스코틀랜드는 절대왕정을 추구하던 프랑스와는 너무 달랐다. 무엇보다 스코틀랜드는 이미 종교개혁의 파도가 뒤덮고 있었다. 메리에겐 스코틀랜드는 종교로도, 실권으로도 자신의 나라가 아니었다. 메리에게 종교개혁을 밀어부친 존 녹스는 어떤 기억일까?

메리에 이어 제임스 6세가 스코틀랜드 왕이 되는데, 그도 메리와 같이 1살에 왕위에 오른다. 메리는 귀족들에 의해 폐위되었다. 제임스 6세를 가르친 조지 뷰캐넌은 왕에게 회초리를 대기까지 하였다. 납치를 당해 장로교회 제도를 전면시행하라는 강요도 받는다. 앤드류 멜빌은 왕을 대놓고 무시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특강종교개혁사’ 98-101쪽 참고) 제임스 6세의 생존전략은 ‘참고 마음에 담아두기’였다. 어쩌겠는가?

존 녹스-앤드류 멜빌의 종교개혁은 제도의 개혁이라는 측면에서는 박수를 침이 마땅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어두운 면을 기억해둘만 하다. 그들도 시대의 아들이기에 교육 방법론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기존 역사에 대한 개혁에의 갈망이 뜨거움으로 나타난 결과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길을 답습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사실 우린 이미 강압적인 신앙의 폐해를 잘 알고 있으며, 어쩌면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 여파는 오래지 않아 나타난다. 제임스6세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와 통합한 이후의 모습을 보면 부정적인 결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먼 역사에서는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나타난 종교전쟁에 대한 비판과 회의의 목소리가 울림을 기억해야 한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16:14)

#함께읽는종교개혁사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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