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1-38절 / 증인의 이야기 (11/16)

제 1 장

데오빌로 각하에게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세례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다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예수의 나심을 예고하다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5-25 사가랴에게 전해진 소식
26-38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누가복음은 한 증인의 기록입니다(1-4절). 유대 왕 헤롯 때 제사장 사가랴가 하나님 앞에 흠이 없는 자로 살았는데 자식이 없었습니다(5-7절). 그가 제사장 직무 순서를 맡을 때 주의 사자 가브리엘이 나타납니다(8-11절). 뜻밖에 그는 아들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는데, 요한이라는 이름과 함께 주님 오실 길을 예배하는 자의 사명을 가지고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2-20절). 사가랴는 요한이 태어나기까지 말을 못하게 됩니다(21-25절). 그 소식이 있은지 여섯째 달이 되어 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 나사렛으로 가서 마리아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26-30절). 그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다윗의 왕위를 잇는 자로 주님 나라의 왕이 될 것이며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말씀합니다(31-33절). 마리아는 너무 놀랐지만 믿음으로 그 소식을 받습니다(34-38절).

누가는 증인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그 복된 소식을 기록하여 알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사건들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사건과 그를 예비한 요한의 역사는 모두 주님이 철저하게 주도하였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천사가 와서 각 사람들에게 알리고 일을 하나하나 이루어 갑니다. 사람들은 그 일에 수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 은혜로운 역사의 연장선이 우리에게까지 이어져있습니다. 복된 소식의 첫 날로부터 이루신 모든 역사가 우리의 찬송이 되길 원합니다.

주님의 증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도 그와 같은 증인의 목소리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묵상,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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