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장 / 스데반의 순교 (01/07)
성경
제 7 장
스데반이 설교하다
1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
2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4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5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6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7 또 이르시되 종 삼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리니 그 후에 그들이 나와서 이 곳에서 나를 섬기리라 하시고
8 할례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주셨더니 그가 이삭을 낳아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하고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우리 열두 조상을 낳으니라
9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11 그 때에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어 큰 환난이 있을새 우리 조상들이 양식이 없는지라
12 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13 또 재차 보내매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또 요셉의 친족이 바로에게 드러나게 되니라
14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15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와 우리 조상들이 거기서 죽고
16 세겜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으로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26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27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28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1)표적을 행하였느니라
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ㄱ)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41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42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2)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ㄴ)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44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45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3)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47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49 ㄷ)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스데반이 순교하다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해설
1-53 스데반의 설교
54-60 스데반의 순교
스데반은 공회에서 복음을 전합니다(행 6:15-7:2).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2-8절), 요셉을 통해(9-16절), 모세를 통해(17-38절)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모세에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39-42절). 하나님은 장막과 성전을 만들게 하셔서 그들과 함 께 하셨지만(44-50절), 그들은 계속해서 불순종하였습니다(51-53절). 이 말을 들은 유대인 들이 스데반을 죽입니다(54-60절).
스데반의 설교는 율법과 장막과 성전을 통해 인도하신 하나님께 불순종한 유대인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악을 행하여 스데반을 죽입니다. 스데반의 기도와 죽음은 예수님의 기도와 죽음과 닮았습니다(눅 23:46). 놀랍게도 이 기도는 응답되어 자신의 죽음의 증인이었던 자가 주님의 증인으로 서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사도 바울입니다. 주님은 닮은 신자의 기도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기도
주님, 주님을 닮은 사람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7장
스데반 집사는 순교합니다. 그는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자였습니다.(행6:10) 그는 공회에서 언급된 거짓 증언에 대해, 설교로 화답합니다. 그의 설교는 구약 전체를 아우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이곳에 모인 부형들에게 일침을 날립니다.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결국 그들은 이 말에 울분하여 스데반을 죽이게 됩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매우 성경적이었습니다. 평소 이 분은 성경을 가까이했을 겁니다. 미리 설교를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예고치 못한 상황 속에서 성경 전체를(구약) 일목요연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배운 유대인들과 익히 잘 아는 장로와 서기관들은 주님의 말씀과 어긋나는 것을 찾지 못했을 겁니다. 다만, 마음에 찔림이 있었고 불편하였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떠나, 감정에 따라 우를 범하고 맙니다. 요즘 언어로 표현한다면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집단 폭행 및 살인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스데반 집사는 참 다릅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증언들에 천사의 얼굴과 같은 온화한 빛을 띠었고, 내 목숨이 위험한 처지에 나를 해하는 자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를 해하게 되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린 주님이 쓰시는 자녀라면, 아무리 작은 자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와 함께하는 하나님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데반의 마지막 기도는 응답됩니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행6:5) 스데반 집사가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기도를 하는데(60절), 응답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기도의 응답은 바울의 회개로 이어지게 됩니다. 바로 8장 1절에 언급되고 있는 스데반 집사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겼던 사울 청년에게 말입니다.
끝으로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감정이라는 좋은 기능을 부여해주셨는데, 타락한 이후 감정이 바르게 발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감정에 의해 상처 받기도 하며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갈 때, 감정이 올바르게 작동되어 갈 것입니다. 비난 속에서 온유할 수 있고, 잘못된 지점에선 따끔히 충고할 줄도 알며, 주를 알지 못한 그들을 긍휼히 여길 줄도 아는 스데반 집사님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예수님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저희의 본 모습을 회복시켜주실 수 있는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말입니다.
날짜: 2019.1.7
묵상: 행7
통독: 창19-21
1. 이스라엘의 반응
오늘 스데반 집사는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설교는 다름아닌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역사 앞에서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보여준 모습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광야교회에서의 불순종과 선지자들을 잡아죽인 그들의 잘못 앞에 이스라엘 백성은 찔림을 받습니다. 그러나 앞선 찔림앞에서 회개하여 돌아온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오늘처럼 이를 갈며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설명한 구절 두 가지가 크게 남습니다. 먼저는 39,40절에 보인 것처럼 그 마음이 애굽을 향해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앞에서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세상에 두고 있습니다. 주님, 과연 저는 그들중에 없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다하면서 제 마음 한 켠에 세상을 사랑하고 붙잡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주님 이스라엘 백성이 제 모습입니다. 내 안에 있는 세상의 정욕을 내려놓게 하여 주시롭소서.
51절에도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들이라 말합니다. 할례는 쓸모없는 가죽(피부)을 제거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마음과 귀에 할례받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잘라내야 할 것들을 잘라내지 못한 이스라엘을 책망하는 음성입니다. 그래서 듣지를 못합니다. 주님, 제 마음에 세상에 물든 욕심과 우상이 들어있다면 그 마음을 제거하길 원합니다. 온전히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길 원합니다. 내 귀와 눈을 덮고 있는 세상과 마귀의 유혹을 잘라내길 원합니다. 주님 말씀의 예리한 검으로 내 뼈와 골수를 잘라내길 원합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